임창배 교수님의 카톡 메세지입니다.


#음악이야기 - 雲崗

'케텔비'의 '페르시아의 시장에서'

휴일인 오늘은 페르시아의 시장구경이나 한번 나가 볼까요?

영국의 작곡가이자 지휘자인 케텔비(1875~1959)가 작곡한 관현악곡인 이 곡은 1920년에 작곡되었습니다.
리듬을 들어 보시면 많이 익숙한 곡으로, 원제는 'In a Persian Market(Intermezzo scene'입니다. 낙타 떼의 행진, 거지들의 울부짖음, 시종을 거느린 공주의 행렬, 마술사, 뱀놀리기, 태수(太守)의 행차 등을 동양적인 분위기로 묘사한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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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떼의 낙타가 천천히 걸어 온다. 시장의 웅성거림, 가난한 사람들의 떠드는 소리, 추장의 딸들이 종자(從者)와 행렬을 지어 지나간다. 그리고 뱀 놀이를 즐기는 사람 등의 정경이 영화를 보는 것처럼 묘사된다. 이것은 음악 묘사라고 해도 좋은 명곡이며, ‘페르시아’ 라는 이름을 붙이고는 있지만, 페르시아의 음악을 도입한 것은 아니고, 유럽인이 느끼는 동양풍의 음악이라고 이해하면 될 것이다.

위와 같은 시장 풍경들을 상상하며 반복해서 서너 번 듣다 보면 음악이 귀에 익숙해지고, 선율을 따라 페르시아의 어느 장터를 구경하는 듯한 착각에 빠져들 것입니다.

클래식 음악은 처음엔 어렵게 느껴지지만 반복해서 듣다보면 익숙해지고, 무엇보다 세상사에 찌들고 지친 우리들의 영혼을 맑게 정화시켜 주는 최고의 명약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모르고 있을뿐, 클래식은 의외로 각종 광고나 시그널 뮤직 등으로 우리 생활 속에 많이 녹아져 있답니다. 제가 연재하는 이 '음악이야기' 코너가 저 자신과 독자 여러분들에게 클래식과 친숙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래 봅니다~~!!

- 雲崗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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